[108배 120일차] 한계선
옳은 일을 하다가 한계에 부딪혀
더는 나아갈 수 없다 돌아서고 싶을 때
고개 들어 살아갈 날들을 생각하라.
여기서 돌아서면
앞으로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너는 도망치게 되리라
여기까지가 내 한계라고
스스로 그어버린 그 한계선이
평생 너의 한계가 되고 말리라.
옳은 일을 하다가 한계에 부딪혀
그만 금을 긋고 돌아서고 싶을 때
묵묵히 황무지를 갈아가는 일소처럼
꾸역꾸역 너의 지경을 넓혀가라.
박노해_ 시
좀전에 쿠팡으로 시킨 경혈침을 찾으러 조용히 비상 엘리베이터를 타고
단 한명의 닝겐과도 마주치지 않으며 택배실까지 가는 것에 성공했다.
바깥 공기가 이런거구나...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이런거구나...
다시 한번 일상의 감사함을 느끼며 가슴 깊숙히 맑은 공기를 집어 넣으며 독방으로 돌아 왔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살아 숨 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꿈을 가지고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한계가 없는 나의 성장을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경쾌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충전이 된 나의 모습 감사합니다.
이 모든 것을 겪지 않았다면 절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던 나에게 왔던
그 시련들 감사합니다.
얼마나 소중하고, 얼마나 소중한 나인지, 일상인지, 인연들인지...
알게되어 감사합니다.
나는 오늘도 지금도 매 시간 자라고 있음을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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