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배 117일차] 행복해지고 싶을 때 읽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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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

[108배 117일차] 행복해지고 싶을 때 읽어볼 것.

by 모모콩 2021. 10. 2. 12:37

108배 117일차...

 

 

행복해지고 싶다면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채 산다.

 

 

행복을 찾기 전에 

먼저 찾아야 할 것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바로 나 자신이다.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_임재식 

 

9월 31일의 인증과 내가 그린 나 

 

 

내가 겪어보기 전에는 역시 모른다.

옆자리 대리님의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함께 밥을 먹은 사람들과 사무실안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밀접접촉자로 구분이 되어

검사를 하였고 모두 음성이 나왔음에도 2주간의 격리를 하게 되었다.

 

1일차,

무엇을 하지 않아도 좋을 자유가 주어 졌는데 첫 날에는 뭘해야 할 지 몰라 멍~

답답함.집에 뭐가 없는지만 자꾸 생각났음.

나 이러다 동굴파는거 아냐? 뭐 이런 생각들...

 

2일차,

미루고 못했던 일들 처리 하느라 하루가 다 갔고

초저녁잠을 오랜만에 질펀하게 자고 일어나 새벽4시까지 컴퓨터 앞에서 보냈다.

네이버 카페들도 점검시간이라 댓글이 안되니 어찌나 불편하든지 ㅎㅎ

 

3일차,

아침은 10시즈음 일어나서 108배도 하고 깨끗하게 씻고~

아침은 원래 안먹어서 패쑤~

점심으로 따끈한 스프 한 컵, 자몽차 한 사발 들이켰더니

캬~ 몸도 가뿐하고 천국이 따로 없다.

 

글 쓸 때 그늘이 지는게 싫어서 저는 창가에 바짝 붙여서 금강경 사경을 했다.

건너편에서 저 여자 머냐 하든 말든. ㅋㅋ

창가에 앉아 금강경 사경 제 8장. 했음.

 

그러고 관리실 입주 신고(전화로), 은행 볼 일, 보건소에 전화해서 구호식품 배송확인,

변호사님께 탄원서 수정내용 전달했음.

 

커피가 너무 땡겨서 돌아버릴 것 같아서. 케이쇼핑 적립금 쿠폰 써서

일리커피머신 질러버림, 후라이 해무글라구 드디어 후라이팬 주문.

 

내 최애 분식점에 일용할 양식 주문함.

돈 더 넣고 고춧가루 좀만 넣어주세요. ㅋㅋㅋ

분식만 먹을 수 없어서

쿠팡에 먹거리 주문하려고 메모장에 적었는데..

소면, 다시국물용팩, 골뱅이, 야채, 순대 ㅋㅋㅋ

담다 보니 모두 술안주 

실상은 집에 고춧가루, 간장, 마늘 머 암것도 없음. 다 사려니 너무 비쌈.

출소? 하는 날부터 이제 밥을 해먹기로 ~

반찬도 막 쟁여 놓기로 마음 먹음. 나 이번달 진짜 아껴 썼는데 카드값보고 입틀막 ㅋㅋㅋ

그러나 이렇게 하고 싶은 하고 살려고 돈버는 거자나?ㅋㅋ

 

주말 하루에 13000~ 16000보 걸어가며 하던 걷기 알바 쉬었네.

담 주말엔 다시 걸을 수 있길...

 

피할수 없다면 즐기라구~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시간.

감사한 시간.

 

자가격리가 끝나고 나면 10월 8일.

그리고 판결, 10월 14일.

나에게 주어진 내 인생 최고의 방학이라고 생각하고 명상하고 

차분하게 나를 돌아보고 다독이고 차돌멩이처럼 더 단단해지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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