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배 72일차]신은 길을 보여 주기 위해 길을 잃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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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

[108배 72일차]신은 길을 보여 주기 위해 길을 잃게 한다.

by 모모콩 2021. 8. 15. 00:03

[108배 72일차]신은 길을 보여 주기 위해 길을 잃게 한다.

108배 72일차_신은 길을 보여 주기 위해 길을 잃게 한다.

 

 

때로는 우회로가 지름길이다.

삶이 우리를 우회로로 데려가고, 그 우회로가 뜻밖의 선물과 예상하지 못한 만남을 안겨 준다.

먼 길을 돌아 '곧바로' 목적지로 가는 것.

그것이 여행의 신비이고 삶의 이야기이다.

방황하지 않고 직선으로 가는 길은 과정의 즐거움과 이야기를 놓친다.

많은 길을 돌고 때로는 불필요하게 우회하지만, 

그 길이야말로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 수 있다.

헤매는 것 같아 보여도 목적지에 도달해서 보면 그 길이 지름길이자 유일한 길이다.

길들이 자세히 표시된 지도를 가끔은 접어야 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길을 잘못 접어들어 들르게 된 가게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다.

잘못 탄 기차가 목적지에 데려다 줄 수도 있는 것처럼.

신은 우리에게 길을 보여 주기 위해 때로는 길을 잃게 한다.

월든 호수로 가는 길이 그러했듯이,

가까이 있는 것을 찾기 위해 멀리 떠나야 할 때가 있다.

시인 루미는 말한다.

'나는 많은 길을 돌아서 그대에게로 갔지만, 그것이 그대에게로 가는 직선 거리였다.

타고르도 '당신에게로 가는 가장 먼 길이 가장 가까운 길입니다.'라고 노래했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 보지 않는다. 류시화 p 83

 

 

2021년 8월 14일의 108배 인증. 

 

2021년 생일의 미역국.

 

생일이라고 미역국을 먹지 않았던 게 꽤 되었던 것 같다. 특히 내 생일에는... 

요리와 친하지 않은 것도 있고 햇님 달님이가 좋아해서 가끔 끓이긴 하지만...

내 생일에 내가 직접 끓이는 게 싫었다. 그래 난 너무 의미쟁이인가봐.

언젠가는 햇님달님이의 미역국을 먹는 날도 오지 않을까^^

슈퍼맨과 미녀가 미역국이 나오는 식당을 미리 검색하고 데릴러 왔다. 이런 감동스러운 일이... ㅠㅠ

너무 맛있어서 2그릇이나 먹었더니... 정작 메인 메뉴를 거의 남기는 사태가...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밥상이였다.

 

 

 

햇님달님이와 ... 

양키캔들과 램프... 향도 잘 골랐네.. 이쁜이들...

둘이 아침부터 2시간이나 투자해서 만든 쿠키들. 아까워서 어떻게 먹나~ 

역시 이벤트 노래를 불렀더니... 정성스럽게 쿠키도 만들었네... 그러나 편지나 카드는 없다.

시크한것들. ㅋㅋ

새벽부터 톡에 불이 나게 축하해주고 선물 보내주고... 다들 정말 고마워.

사실 생일... 별로 중요하지도 않았고...

와닿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있어 감사합니다.

미역국 나오는 식당 찾아 생일미역국 먹여주는 좋은 사람들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만든 예쁜 쿠키 감사합니다.

생일초를 나이보다 1개 적게 챙겨와서 나이 한살깍아줘서 감사합니다.ㅋㅋ

쑥스럽게 선물 챙겨주는 지인들 감사합니다.

여기가 너가 살 곳이야. 라고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낳아 주시고 사랑으로 길러주신 부모님 감사합니다.

세상에 태어나고 주어진 이 삶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감사합니다.

내가 너무 소중한 것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엄마아빠의 소중한 딸이라서 감사합니다.

이모 생일 추카해주는 이쁜 조카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앞으로 환갑전까진 생신말고 생일로 해달라고 했더니 꼭 기억하겠다는 조카들 귀엽고 감사합니다.ㅋㅋ

바라는데로 이루어짐 감사합니다.

내가 성장할 수 있게 응원해주는 모든 것들 감사합니다.

우회로가 지름길임을 알게해 준 류시화님 감사합니다.

지금 이 순간 감사합니다.

감사로운 하루 감사합니다.

오늘도 하루만큼 성장하고 기쁨을 느끼고 나에게 주어진 이 시간을 사랑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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