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배 143일차]햇님달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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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

[108배 143일차]햇님달님에게

by 모모콩 2021. 10. 28. 10:20

[108배 143일차] 햇님달님에게

 

햇님아 안녕!

오늘 아침은 약간 쌀쌀하네.

엄마는 오늘도 따뜻한 이불속에서 밍기적거리는 시간을 선택하느라 고민을 했어.

108배를 아침에 하면 마음도 편하고 좋은데... 고민이 되더라구.

108배를 하고 지각을 하느냐, 일찍 출근을 하고 퇴근 후 108배를 하느냐가 요지였는데

엄마는 108배를 선택했어. 그리고 지각을 했지. ㅋㅋ

근데 웃긴 건 엄마가 회사에 1등으로 도착했다는 거야.

108배를 할 때 속세의 소원을 빌지 않으려고 늘 노력하지만...

요즘은 어쩔수가 없네. 오늘도 106번째 절은 너를 위한 기도를 했어.

107번째 절은 달님이를 위한 기도였고...

108번째 절은 비밀이야~ ㅎㅎ

얼마 안남았네. 힘내자! 엄마가 늘 기도하고 있어!

그러나 꼭 합격만이 길은 아니란다.

엄마는 지금 네가 열심히 했다는 것! 너의 20대의 한해가 반짝 반짝 빛이 났었던 것!

돌아갈 학교가 있는 것도... 이렇게 원없이 공부할 수 있는 것도... 너의 긴 인생에 

빛나는 한페이지가 될 꺼라 믿어. 

걱정마. 아 뭐 인재를 못알아보면 내년에 복학까지 엄마랑 약속했던거

그거 하지머. ㅋㅋ

 

달님아 안녕!

오늘은 지각안하구 학교 잘 갔니?

따뜻하게 입고 갔는지 걱정이다앙~ 

넘 말라서 늘 걱정인 우리 달님이. 하도 그런 말들 하니까 너는 너무 스트레스지?

어쩌겠어. 네가 평균보다 마른건 인정해야지? ㅋㅋ

방청소 한 기념으루 백신 접종 날짜 월요일로 잡아준 거니까 너무 게임만 하진 말구~

알았지?

우리집에서 제일 깨끗했던 네가 요즘 보면 음... 더럽 2위를 달리고 있는거 같아. 

내년엔 꼭 니 피부를 깐달걀피부를 만들어 줄께.

같이 누워 팩하던 날이 그립~ 근데 그 전에 좀 관리 좀 하길 바래.

그리고 겜.... 좀 줄이자. 일러스트 포토샵은 노트북으로 충분하니까.

이번 주말에 깔아 줄께.

마지막으로 부탁하고 싶은게 있는데... 낮잠자다가 학원을 못가는 일은 좀 줄여 주길 바래.

전화 고만 받고 싶다. ㅋㅋ

낮잠이 꿀잠인 건 나도 알지~ 자꾸 그럼 복싱학원 보낸다~ 

넘 저질 체력... 인정하지? 

그럼 주말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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