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배 66일차]방황한다고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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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

[108배 66일차]방황한다고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by 모모콩 2021. 8. 8. 23:39

[108배 66일차]방황한다고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108배 66일차 _ 방황한다고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그 어떤 길도 수많은 길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너는 자신이 걷고 있는 길이 하나의 길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길을 걷다가 그것을 따를 수 없다고 느끼면 어떤 상황이든 그 길에 머물지 말아야 한다.

마음이 그렇게 하라고 한다면 그 길을 버리는 것은 너 자신에게나 다른 이에게나 전혀 무례한 일이 아니다.

스스로에게 이 한가지를 물어보라.

'이 길에 마음이 담겨 있는가?'

마음이 담겨 있다면 그 길을 좋은 길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 길은 무의미한 길이다.

마음이 담긴 길을 걷는다면 그 길은 즐거운 여행길이 되어 너는 그 길과 하나가 될 것이다.

마음이 담겨있지 않은 길을 걷는다면 그 길은 즐거운 여행길이 되어 너는 그 길과 하나가 될 것이다.

마음이 담겨 있지 않은 길을 걷는다면 그 길은 너로 하여금 삶을 저주하게 만드 것이다. 

한 길은 너를 강하게 만들고, 다른 한 길은 너를 약하게 만든다."

 

죽는날까지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선택하는 것이 삶이다. 

따라서 자신이 걸어가는 길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 길에 기쁨과 설렘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과 자신의 다름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길'의 어원이 '길들이다'임을 기억하고 

스스로 길을 들여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야만 한다.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내가 옳다고 느끼는 길을 정답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나의 인생이다. 

다수가 선택하는 길을 벗어난다고 해서 낙오되는 것이 아니다.

'보편적'이라는 기준이 오류를 면제해주는 것은 아니다. 

마음이 담긴 길을 걸으려면 편견의 반대편에 설 수 있어야 한다.

모두에게 사랑받고 모든 사람이 당신의 여행을 이해하리라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당신의 길이지 그 사람들의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남의 답이 아니라 자신의 답을 찾는 것이 호모 비아토르이다.

 

마음이 담긴 길을 걷는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과 나란히 걷는다.

행복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에서 발견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행복의 뒤를 쫒는다는 것은 아직 마음이 담긴 길을 걷지 않고 있따는 것이다.

 

당신이 누구이든 어디에 있든 가고 싶은 길을 가라.

그것이 마음이 담긴 길이라면.

마음이 담긴 길을 갈 때 자아가 빛난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 보지 않는다 중... 류시화...

 

용인시청 뒷편에서 시작하는 석성산 초입.

 

토요일 오전... 

지난 주 잊어버려 가지 못했던 병원진료를 다녀 왔다.

원래 계획은 서점에 들러 필요한 책을 사고 영화를 보러 갈 계획이었는데

집에 도착할 즈음... 

'아... 오늘이 입추지? 그럼 산에 가야겠다.'

가만히 보니 참... 나는 의미형 인간인것 같다.

가을이 시작을 알리니 그 날에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았고...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집 도착하자마자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운동화를 신었다.

등산화를 두고와서 어쩔 수 없이 조깅화를 신고 나갔다.

 

통화사 입구에서.. 두갈래 길이 나왔다. 망설임 끝에

통화사가 아닌 옆길을 선택했고 길의 끝까지 갔으니 군인관사로 보이는 건물이 나오고 길이 막혀 있었다.

다시 통화사까지 되돌아 나와 길을 찾아 들어 갔다.

 

 

통화사를 지나는 예쁜 길 

 

예전에 동백동에서 올라와서 이 아래로 내려 온적은 있었으나 거꾸로 온적은 처음이라...

거기다 길치... 거기다 더워...

토욜인데 코로나 4단계라 인적이 드물다.

근데 참 이상하지. 무섭지가 않다.

혼자서는 식당 화장실도 못가는 나인데...

 

 

통화사 돌담길 옆 소원돌쌓기 1번째 

 

돌담길 저 멀리서 부터 보이길래 걸어가면서 계속 돌을 찾았는데

하나도 안보인다. 가까이 가서 찾아서 나도 하나 올렸다.

소원이 생각이 안나네. 음....

'감사합니다. 이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2번째 소원돌 

 

 

아까보단 조금이네? 마침 마음에 드는 돌이 보여 올렸다.

제일 위에 꺼가 내꺼...

'감사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소중한 것들에 감사합니다.'

 

 

 

나즈막하고 정다운 돌담길.
석성산 정상 450m 부근

석성산 450m 팻말이 보이고 조금 더 올라갔을 때 나타난 벤치...

드러누웠다. 한참 드러누워 숨고르고 더위 식히고...

참 신기한게 걷다가 힘들어서 멈추면 더운 공기가 숨을 막히게 한다. 걷는게 더 시원해 어떻게..ㅠㅠ

앞으로 여름산은 안오는 걸로...

등산 초입부터 앵앵 거리는 모기인지 초파린지 애들이 계속 따라 다니는게 정말 싫다.

여름산 다니는 사람들 정말 존경함. 

난 입추래서 왔다고~ 

 

석성산 정상

pm 6:15분 도착 !!

여름의 일몰은 7시 30분이나 되어야 멋질텐데...

넘 일찍 왔나? 바람이 정말 시원하다~ 에어컨이 필요없다.

올라오길 잘했다.

 

석성산의 일몰 7시 5분경 

 

막걸리 마시고 일몰 보기 위해 올라 왔다.

역시 산정상에서 먹는 막걸리는 맛이쩌 ㅠㅠ 

한잔 더 먹고 싶었으나 잘 내려가기 위해 참음.

그래 나 이거 보고 싶었는데 지난번 시화나래휴게소에서 못봤으니..

더 붉게 타오르는 노을을 보고 말꺼야.... 라고 했으나...

핸드폰 배터리가 8% 허얼.

난 랜턴도 없다. 그렇다면 내가 헤매면서 1시간 30분 올라왔는데...

반대반향 바위산으로 내려간다고 해도 30~40분...ㅠㅠ

 

 

석성산 정산 8월의 일몰 

 

용인 일몰 예쁜 산.

 

막걸리 아저씨가 7시 30분쯤 내려가도 어둡긴 해도 다 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난 랜턴도 없고... 어둠이 싫다.

7시 10분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하산을 하기로 했다.

조금 내려가다 보니 온통 파헤쳐진 산. 바위산이라 좀 힘들긴 해도 나름 내가 좋아하는 코스인데...

땅이 다 파헤쳐져 있고 난리도 아니다. 등산길이라고 볼 수가 없다.

계단 뼈대를 만들고 있어 그 옆으로 겨우 겨우 나무를 잡고 접근금지 설치해둔 줄을 잡고 내려와야 했다.

 

 

 

난 또 그와중에 내려오는 동안에도 밝은 곳이 있으면 이렇게 일몰을 다 보지 못한게 아쉬워 찍었다.

'애야 정신차려 8% 라구~~!!'

무슨 정신으로 내려 왔는지 모르겠다. 

 

 

 

배터리 2% 남았을 때 석성산 중턱.

 

평지 같지만 중턱이다. 여기서도 15분정도? 내려가야 한다.

그치만 나는 그 숲길을 보고 포기했다. 전원주택가 쪽으로 빠지는 내리막을 내려왔다.

 동일하이빌 앞으로 향한 숲은 시커멓게 입을 벌린 괴물 같아서였다.

햇님달님이가 등산을 시작했다가 늘 다했다며 도망가는 그 내리막길. 그리고 등산이 시작되는 길인데...

오늘은 정말 그 내리막길이 반갑기 그지 없었다.

이 길을 알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넘어졌다.

길이 너무 미끄러웠고, 아팠는데 혼잣말이 절로 나왔다.

'아얏! 힝~ 에이씽'

뭔가 굉장히 동글 동글한 것들을 밟고 주루룩 넘어진 기분이었다

넘어진 상태에서 내 눈에 갑자기 돌이 하나 들어왔다. 

그리고 일어나 툭툭 털고 길을 재촉했다.

왼손에는 그 돌맹이를 꼬옥 쥐고... 그러면서 생각했다.

'내가 왜 이걸 들고 가지?'

얄미워서 복수라고 하려고 했던 걸까?

 

 

이만큼 내려오자 아...살았다. 안도가 되네.

한참 들고 오던 돌맹이를 크로스백안에 넣었다.

 

 

아... 지금 정상에 있었음 더 이뻤겠지?

 

 

아까 그 돌맹이.

나도 넘 웃긴다.

저걸 왜 꼬옥 쥐고 내려 왔을까...

맥주와 어제 그 돌맹이 녀석 

어제 산다녀와서 그랬는지 몸이 많이 힘들어 오전에 108배를 하지 못했다.

오늘까지 건너뛰면 안되는데... 그래서 저녁8시 넘어 66일차를 끝냈다.

108배 끝나구 편의점 갔다가 1층 카페 테라스에서 바람이 너무 좋아 한잔 했다.

근데 참 신기하다.

저 돌맹이 뭔가 의지가 돼. 

내가 맨주먹 쥐는 거보다 내 의지가 더 단단해지는 기분이다.

차돌맹이처럼~ ^^

 

오늘 하루도 성장하는 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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